이달 22~27일 문화예술원 전시실서 개인전
풍경수채화 100여 점…익숙한 용인 풍경 선보여

어릴 적 이웃집 형이 그림 그리는 모습이 너무 좋아 보였다. 물었다. “저도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형이 가르쳐주면 안 될까요?” 수줍음 많던 초등시절 어린이의 용기있는 한 마디가 오늘 날 40년 동안 그림의 세계를 여행하는 그를 만들었다.

변해일 화백의 전시가 이달 22일부터 27일까지 문화예술원 전시실에서 열린다. 
변해일 화백의 전시가 이달 22일부터 27일까지 문화예술원 전시실에서 열린다. 

중‧고등 학창시절에는 야외로 나가 풍경을 스케치하며 마음껏 그림에 몰입했다. 그 때의 야외풍경 수채화가 좋아서 지금도 용인의 산천을 찾아다니며 수채화 작업을 하기도 한다.

“용인에서 태어나 용인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보니 향토작가라고 칭하지만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용인을 사랑하고 아름다운 산수를 계속 담고 싶기 때문이죠.” 그의 화업 40년은 온전히 그림으로 용인을 기록한 시간이기도 하니 예술로 표현된 용인 기록가에 다름아니다.

화가로서 작업에만 전념해야 하는 전업작가가 꿈이었지만 결혼과 생업종사로 갈등과 방황의 시간도 있었다. 그림에 대한 열망은 꿈속에서도 그림을 그리는 혹독한 열병을 치르기도 했다.

그는 다양한 도구와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좋아한다. 유화와 판화 작업을 통해 다양한 작품을 만들고 전시회를 통헤 선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수채화에서 손을 놓지 못한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 화폭에 담고 싶어져 어디를 가든 배낭에 수채화 도구를 챙긴다. 예술은 구체적이고 특수한 도구를 사용해 보편적인 일반적인 세계를 표현하는 것이라 했던가. 변 화백은 즉석에서 그만의 느낌으로 승화해 표현해낸다.

주변에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는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구성하는 작품도 즐긴다. 어느 회사에서 파지로 나온 동그라미 스티커에 작업을 하기도 했다. 특히 버려지는 다양한 재료를 구성해 내 안에 있는 위트나 유머를 작품으로 표현하길 즐긴다. 10여 년 전 ‘만포주막’이란 전시회에선 동그란 접시에 칼을 사용해 시공을 초월한 세상 속 이야기를 풀어내기도 했다.

이번엔 풍경 수채화만으로 사람들을 만난다. 22일부터 27일까지 용인시 문화예술원 2층 전시실에서 열리는 ‘숨결따라 발길따라 용인 40년’ 전시회에서다.

전시회를 찾는 용인사람들이라면 익숙한 풍경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어! 여긴 내가 자주 찾던 저수진데" 또는 "우리동네잖아"라고 할지 모른다.

계절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그는 어느 바닥에든 앉아 스케치와 때론 가볍게, 때론 무겁게 용인을 그려왔기 때문이다. “2005년 수채화전으로부터 17년이 흘렀어요. 이번 전시는 그간 여러 인쇄물에 수록됐던 100여 점을 골랐습니다. 한 번 두 번 보면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그 또한 지난 삶의 여적이며 흔적이라 생각합니다.” 귀한 걸음을 기다리며 변해익 화백이 남기는 초대의 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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